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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만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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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화의 기원과 일본만화

만화(caricature ; cartoon ; comic strip)는 단일 또는 복수의 장면을 구성단위로 하여 변형된 그림을 통해 풍자나 우스꽝스러움, 또는 이야기를 전하는 문예양식으로 정의할 수 있고 만화의 기원을 정확하게 단정하기는 어렵다. 인류가 최초로 그린 그림이 만화와 비슷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회화의 역사와 중복된다고도 할 수 있다. 단 대중문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인쇄기술의 발달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1700년대의 목판·석판화의 일반화에 의한 풍자·풍속화의 보급을 기원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일본은 1945년 이후 스토리만화가 독자적으로 발달하여 현재 질적·양적 모두 충실한 이른바 만화대국의 입지에서 있다. 1814년 가쓰시카 호쿠사이에 의한 『호쿠사이만가』에 만화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당시 만화는 일반 회화를 가리키는 본화에 대해 가벼운 마음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로 쓰였고, 1900년대 전후에야 오늘날 만화에 해당하는 말을 도바에(『조수희화(鳥獸戱畵)』의 작자로 알려진 도바 소조에서 유래된 말로, 1800년대 초에 출판된 도바에책의 전국적 인기에 의해 일상화되었다.) 또는 폰치(ポンチ), 폰치에(ポンチ繪)(1862년 요코하마에서 영국인 와그만이 창간한「재팬판치(ジャパンパンチ)」의 만화잡지명에서 유래되었다.)라고 불렀다. 일본에서 발행된 최초의 만화잡지는 「재팬판치」로, 이것은 일본에서 발행된 최초의 서양어 잡지이기도 하다. 이 잡지의 영향으로 일본인에 의한 최초의 만화잡지 「닛폰치」가 생겼으며, 이후 신문에서도 앞다투어 만화를 게재하게 되었다.

만화가 독자적 형식을 획득하게 된 것은 기타자와 라쿠텐과 오카모토 잇페가 활약한 1920년대 이후이다. 1946년의 데즈카 오사무의 등장은 현대 만화의 전환점이 된다. 그는 1928년에 태어났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 독일의 표현주의와 미국의 SF영화, 다카라즈카 소녀가극, 천체의 움직임을 설명한 플라네타륨, 한큐백화점, 다카라즈카호텔 등 1930년대의 다채로운 도시 대중문화를 흡수하며 성장, 이후 이 에너지를 만화에서 발산하게 된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소녀만화가 하나의 장르로서 확립되고, 1957년에는 대본만화로부터 극화가 생겨났으며, 이후 1959년 소년주간지 등장, 1963년 텔레비전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의 방송개시( ∼ 1966년), 1960년대 후반 청년만화지(靑年漫畵誌)의 잇단 창간 등이 이어져 독자의 세대적 확대와 매스미디어화 진행을 불러일으켰다. 또 현재 텔레비전 애니메이션과 비디오, 그리고 컴퓨터게임 등의 멀티미디어화도 진행되고 있어서, 만화의 영향은 문학·영화·광고 등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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