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자료 중앙무대와 돌출무대의 연출 보고서 NA

인문 자료 중앙무대와 돌출무대의 연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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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자료 중앙무대와 돌출무대의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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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무대와 돌출무대의 연출

현대에 와서 다양한 극장 양식들에 대한 실험이 성행하게 되었으며 그에 따른 연출상의 새로운 미학에 대한 탐구도 병행되었다. 여러 극장 양식들 가운에 프로씨니엄 극장 또는 무대 양식과 가장 대조적인 무대가 중앙무대일 것이다.

가) 어의(語義)와 역사

우리나라에서는 중앙무대라는 용어보다는 원형(圓形)무대라는 말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원형이든 타원형이든 또는 사각형이든 무대의 모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대가 관객석으로 360도 완전히 둘러싸인 중앙에 위치한다는 사실이 중요함으로 중앙(中央)무대라는 용어가 가장 적절할 것으로 생각된다. 영어로는 theatre-in-the-round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이며 때로 arena stage, center stage, ring stage등으로도 불리운다.

중앙무대는 그것이 적어도 하나의 의식적인 무대 양식으로 개발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서의 일이나 훨씬 이전에도 그 원초적인 형태를 찾아볼 수 있다. 어쩌면 중앙무대는 가장 오래된 무대 양식인지도 모른다. 연극의 기원이 원시 제의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면 최초의 무대 양식이 중앙무대의 형태를 띠었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우리나라의 탈춤도 장터에서 관중들에게 에워싸인 가운데 놀았다고 전해진다. 서양의 경우 기록에 나타난 최초의 중앙무대는 중세 때였다. 여기에 대해서는 리챠드 서던(Richard Southern)의 「The Medieval Theatre-in-the-Round」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위에서도 지적했듯이 중앙무대가 본격적으로 각광을 받게된 것은 20세기 현대에 들어와서 사실주의 연극에 대한 반발이 싻트면서 사실주의의 보루인 프로씨니엄 극장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였다.

현대에 와서 최초로 중앙무대의 양식을 시도한 사람은 총체연극(total theatre)을 주창했던 바우하우스(Bauhaus)의 창설자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일 것이다. 1927년에 그가 피스카토르를 위하여 설계한 혁신적인 극장은 프로씨니엄 무대와 돌출무대 및 중앙무대의 세 양식으로의 변형이 수시로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었다. 그로피우스는 이 극장의 설계 의도가 관객과 무대를 결합함으로서 가능한 온갖 표현 수단을 동원하여 관객을 경탄케 하고 그들로 하여금 극적 체험에 참여토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는데 불행히도 이 극장은 실현을 보지 못했으나 후에 많은 혁신적인 연극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중앙무대의 양식이 보다 실험적인 연극의 목적을 위하여 활용된 것은 마야코프스키의 제자로서 극작가이자 배우, 연출가였던 옥클롭코프(Nicolai Okhlopkov)에 의해서였다. 1932년에 리얼리스틱 극장(Realistic Theatre)의 장이된 그는 프로씨니엄 무대를 없애고 연기 지역을 극장 곳곳에 배치했다. 그래서 어떤 장면은 2층 난간에서 벌어지기도 하고 대부분은 관객에게 둘러싸인 한 가운데서 벌어졌다. 짤막한 장면들로 연결된 영화적 구성을 즐긴 그는 매 작품마다 그 작품에 맞도록 연기 지역을 새로 배치했다. 그러나 중앙무대가 하나의 확립된 무대 양식으로서 받아들여지고 널리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주로 미국에서였다. 미국에서 최초로 중앙무대를 도입한 사람은 1924년에 파사데나(Pasadena)에 중앙무대 양식을 채택한 극장인 「Playbox Theatre」를 창설한 브라운(Gilmore Brown)이었다. 그는 미국을 순회 방문한 프랑스의 코포(Jacques Copeau)가 이끄는 「떼아뜨르 뷔 꼴롱비에」(Theatre Vieux Colombier)의 공연을 보고 그 다양한 무대의 구사에 감명을 받았고 맥고완(Kenneth Macgwan), 죤스(Robert Edmond Jones)등 유럽 연극을 현지 수학하고 돌아와 소위 `신 무대술`(New Stagecraft)을 주창한 미국의 선지적인 연극 예술인들의 논문에 자극받아 중앙무대를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브라운의 노력은 단기간의 실험으로 그쳤고 중앙무대 양식을 본격적으로 시도한 것은 워싱톤 대학의 휴스(Glenn Hughes)에 의해서였다. 그는 1932년에 캠퍼스 부근에 있는 호텔의 맨 윗층의 오각형의 방을 빌려 일련의 단막극들을 중앙무대 양식에 의거해서 공연했는데 이 시도가 좋은 반향을 불러 일으키자 1940년에는 중앙무대 양식을 원용한 극장을 건축하고 이름도 「펜타우스」 극장(Penthouse Theatre)이라고 지었다. 이것이 미국에서 처음부터 중앙무대 양식으로 극장을 건축한 최초의 예이다. 175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소극장은 타원형 무대를 세 줄의 관객석이 에워싼 형태인데 사방 네곳에 배우들의 등퇴장구를 마련했다. 이 극장의 성공이 중앙무대의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입증했다. 그러나 이 극장 양식이 널리 인식되고 보급되기에 이른 것은 1947년에 달라스에서 여류 연출가 마고 죤스(Margo Jones)의 극장이 전 미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으고 나서였다.

죤스는 레퍼터리 씨스템에 의하여 연중무휴의 직업적인 수준의 공연 활동을 전개해 나가면서 테네씨 윌리암스를 위시한 유능한 신인 극작가들을 배출해 냄으로서 미국 연극에 커다란 공헌을 쌓았다. 죤스는 지방연극 운동(community theatre movement)의 선구자 역할을 하면서 미국 전역에 중앙무대 양식에 의한 소극장들의 출현을 고무했다. 그녀의 영향은 즉각 파장을 불러 일으켜 미국내 각처에 중앙무대가 속출했는데 UCLA, Fordham 대학등, 전국 10여 곳에 중앙무대 양식을 원용한 극장이 세워졌고 마침내 미국 연극의 중심부인 뉴욕에까지 생겨나게 되었다. 하일웰(David Heilwell)과 린-토마스(Lynn Thmas)가 애디슨 호텔(Hoter Addison)에서 시작한 극장이 바로 그것이다. 오늘날에는 중앙무대 양식은 프로씨니엄 무대나 돌출무대와 동등한 지위를 누리게끔 되었는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중앙무대 양식을 도입한 극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여류 연출가인 피첸들러(Zelda Fichandler)가 운영하는 수도 워싱톤의 「어레나 극장」(Arena Stag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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