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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를 결심하다를 읽고나서 보고서 DT

  • drafts235
  • 2020년 12월 16일
  • 3분 분량

베로니카, 죽기를 결심하다를 읽고나서 보고서




베로니카, 죽기를 결심하다를 읽고나서


베로니카, 죽기를 결심하다를 읽고나서


베로니카, 죽기를 결심하다를 읽고나서


생의 자락을 놓으려는 자리에서 우연히 마주한 삶의 의미 때문에 다시 애착을 만들어가는 자살중독자의 이야기는 많다. 그런 비슷비슷한 이야기들 중에서 베로니카가 빛날 수 있는 이유는 파울로 코엘료가 인간에게 가진 신뢰 때문이다. 항상 쓰리고 아파하는 인간 하지만 결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 안고 치유해내는 인간 인간이 가진 치유능력을 신뢰하는 그의 생각들은 베로니카와 그의 친구들을 통해 비로소 반짝 빛나게 된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못한 대가로 그녀가 받게 된 형벌인 심장손상 그녀의 심장손상으로 인한 뜻하지 않은 시한부 인생은 그녀를 다양한 성찰의 세계로 이끌어간다. 그녀의 처음 성찰이 세상이 정한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에서 시작해 머물러 있을 때는 솔직히 실망감에 책을 덮을까 생각하기도 했다. 언제나 인간은 자신이 다른 존재이기 바라면서도 집단에서 일탈하는 것을 고민하기 마련이고 끝까지 해결될 수 없는 그 모순들을 건강하고 적응적인 방식으로 극복해나가는 것이 바로 건강한 자아의 첫 단계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쉬운 깨달음은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첫 단계일 뿐이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계속되는 건강한 성장의 연속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 이상의 성찰들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베로니카가 이 정도에서 멈추다니 파울로 코엘료는 어디로 간 거야! 하며 괜히 울컥하기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베로니카를 나와 동일시하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겁이 나 가슴 한 켠에 잘 접어두는 어느 날 불쑥불쑥 올라오는 그 질문들에 베로니카가 대신 성큼성큼 걸어가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베로니카의 재기발랄한 행보들 그 자체도 사랑스러웠지만 베로니카의 이런 여행을 도와주는 그녀의 친구들 또한 매력적이었다. 진짜 자유인으로 살기 위해 병원 밖으로 나가길 거부하는 형제클럽 회원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공항 장애에 무너져버린 변호사 마리아 이룰 수 없는 사랑의 끈을 스스로 부여잡고 심각한 우울에 빠져버린 제드카 사랑을 찾은 에뒤아르 그이들 중에서도 가장 애정이 갔던 인물은 마리아다 아마 나와 비슷한 어떤 면들을 발견했고 말할 수 없는 위로와 슬픔을 함께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만족스러운 지경과 높은 성취동기 정상의 기준에서 볼 땐 부족할 것 없는 전문직 여성인 그녀를 보며 문득 그녀를 공항 장애까지 몰아버린 이유 중의 하나일 불안감과 긴장감 허망감의 존재들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아직 학생이긴 하지만 나 자신도 스스로에 대한 높은 기준치와 (나는 즐긴다고 주장하지만) 계속되는 긴장 속에서 가끔은 내가 이렇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위태로움을 느끼곤 한다. 아마 나 보다 더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을 그녀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면서 그녀에게 말할 수 없는 동질감을 느꼈음을 고백한다. 또한 그녀가 베로니카 못지않은 치열한 성찰을 통해 자신을 보듬어가는 과정을 보면서 다시 희망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베로니카의 자기 성찰의 여행은 결국 사랑 이라는 명제로 마무리한다. 결국은 사랑이군 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보다는 그래 사랑이지 라는 짧지만 강렬한 깨달음 내 안에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또 다른 베로니카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 알았다는 그녀의 고백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충만해지자 그 방향은 외부로 바뀌어 타인을 사랑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면 내 자신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을 조금만 바꾸어 생각하면 내 자신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 라는 뜻이기도 하나.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사랑의 에너지가 자신의 내부로 집중되기만 하면 결국 그 에너지도 변질되게 마련이다. 베로니카의 마지막 여행이 에뒤아르와의 사랑으로 끝난 것은 결국은 사랑타령 이 아닌 그녀가 진정으로 그녀를 용서하고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진짜 증거였을 것이다. 결구 베로니카는 죽지 않았고 아마도 퇴원허가서를 받아 다시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에뒤아르와는 계속 연인관계를 유지하다가 글쎄 결혼까지 할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그 둘이 헤어졌더라도 그들은 계속 사랑을 진짜 사랑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베로니카는 그녀의 말처럼 또 다시 태양 산들 그리고 삶의 골치 아픈 문제들까지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반복되는 삶 속에서도 자신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사랑하는 일이 죽기 보다 더 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적어도 사랑은 선과 악을 정상과 비정상을 구별하느라 머리를 싸매지 않으니 말이다.





[문서정보]


문서분량 : 2 Page

파일종류 : HWP 파일

자료제목 : 베로니카, 죽기를 결심하다를 읽고나서

파일이름 : 베로니카, 죽기를 결심하다를 읽고나서(2).hwp

키워드 : 베로니카,죽기를,결심하다,결심하다를,읽고나서

자료No(pk) : 1621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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